2011~2014 태안 파도리, 가의도, 보령 삽시도 해역 출수유물 조사내용 및 태안선 수중발굴과정을 담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김성배)는 서해중부해역 조사성과를 수록한 「수중문화재 탐사해역 출수유물 보고서Ⅱ」와 유치원생 및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그림책 「서해바다의 비밀: 바다 귀신의 정체를 밝혀라!」를 발간했다.
「수중문화재 탐사해역 출수유물 보고서Ⅱ」에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태안 파도리, 가의도 해역, 보령 삽시도 해역에서 출수된 유물 238점과 조사내용을 수록하였다. 전라북도 부안 지역 요장(窯場, 도자기 굽는 곳)에서 12~13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태안 파도리 해역 출수유물, 전라남도 강진 지역에서 11세기 말에서 12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보령 삽시도 해역 출수유물 등의 도자기 실측도면을 비롯한 자세한 조사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번 보고서에 수록된 도자기 실측도면은 모두 3차원 입력(3D 스캐닝) 기술을 활용한 전자실측 방식으로 작성되었다. 전자실측도면은 ▲ 유물을 3차원 영상으로 입력(스캔)하고 ▲ 취득한 입력(스캔) 자료의 병합과 후처리 작업을 진행한 뒤 ▲ 3차원 입력(스캔) 자료를 2차원 이미지로 변환하고, ▲ 선으로 변환된 유물 데이터를 제도(製圖) 작업하여 완성하였다.
* 3D 스캐닝(3D Scanning) : 전문 장비를 이용하여 물체의 3차원 형태를 디지털 정보로 측정하는 방법
* 제도: 기계·건축물·공작물 따위의 도면이나 도안을 그림
함께 발간되는「서해바다의 비밀: 바다 귀신의 정체를 밝혀라!」 그림책은 2020년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 개발한 3차원 만화(3D 애니메이션)를 활용해 제작하였다. 태안 앞바다에서 발굴된 청자 두꺼비 모양 벼루와 청자 사자 모양 향로를 비롯해 태안선 발굴의 시작점이자 상징인 주꾸미, 서해바다에서 서식하는 고래인 상괭이까지 4가지 등장인물(캐릭터)의 이야기를 담았다.
* 태안선: 2007년, 태안 앞바다에서 소라 통발에 청자를 붙들고 올라온 주꾸미가 발견됨으로써, 2만 5천여 점의 청자와 함께 발굴된 고려 시대 침몰선
또한 그림책 부록에는 ▲ 2007년 태안선 발굴조사 내용과 ▲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조사선박, ▲ 그림책 속 등장인물(캐릭터)인 보물 청자 두꺼비 모양 벼루와 청자 사자 모양 향로, ▲ 이들 보물이 전시되어 있는 태안해양유물전시관에 대한 설명을 수록하였다.
보고서는 국공립 도서관, 박물관, 연구기관 등에 배포하고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누리집(http://www.seamuse.go.kr)에서도 공개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하고, 그림책은 전국 어린이박물관과 어린이도서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이번 보고서와 그림책 발간을 통해 국민들이 학술 정보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그림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로로 수중문화유산을 접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며, 향후에도 관련 콘텐츠를 꾸준하게 발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