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아키텍처스쿨의 아홉 번째 시즌 강의가 열렸습니다.
이번 시즌은 3회에 걸쳐 현미정 선생님과 함께 헤르만죄르겔Herman Sorgel의 책 <건축미학Architektur Asthetik>을 함께 살펴봅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 강의 소개
체계. 1921년 발간된 헤르만 죄르겔(1885~1952)의 이 책은 바움가르텐 이후 미학의 체계를 구축하려했던 여러 사상가들의 건축에 대한 오해와 일면성을 바로잡고 독자적인 건축미학, 즉 고유한 건축의 언어를 체계적으로 설명하고자, 저자 스스로 말하듯이 ‘예술을 진지하게 이해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건축교과서로 쓴 것이다. 그러므로 우선 이 책에서 우리는 일반미학이나 예술철학, 또는 조형, 회화, 음악, 시문학 등의 다른 예술의 도움으로 설명하는 미학이 아닌 건축을 독자적인 예술로서 바라보고 그 미학의 고유한 체계가 어떻게 세워지는지 볼 수 있다.
공간. 그는 바우하우스의 일원이었지만 기능주의나 당시의 관념론적, 유물론적, 형태론적 예술이론의 일면성에 반대하고 건축을 이념적, 심리적, 물리적 요소들의 총합으로 관찰한다. 그 총합의 산물이 공간이고, 그 공간이 건축의 고유한 언어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볼 때 형태성은 매우 <센> 반면, 공간성은 매우 <약>한 한국 현대건축의 경향에서는 이 책의 내용은 낯설 수도 새로울 수도 있다. 다만 건축에서 공간이란 말은 매우 쉽게 하지만 쉽게 알 수 있는 것은 아닌지도 모른다.
현상. 건축이 공간의 예술이라는 의미는 죄르겔에게는 건축을 그 존재real existence에서가 아닌 미적 현상aesthetic phenomenon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즉 existentia와 essentia(Wesen과 Sein)를 구분하는 것이지만 그의 말에 따르면, <<현상>>은 <<순수한 가상(비셔)>>이나 <<드러남(헤겔)>>와는 다른 것이다. 가상, 드러남, 환상 등은 비현실적인 것에 대한 관심이다. 현상은 그 자체로는 비현실적이지만, (더 정확히는 현실과 가상 너머에 있는 것이다) 건축미에서는 현실적인 것에 토대를 둔다. 이 토대, 이 출처는 미의 본질 자체와 뚜렷이 분리되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무관한 것으로 다뤄서는 안 된다…… 관념의 세계가 아니라, 인간이 그 안에서 살아가는, 현상으로의 현실이다.
■ 강의 개요
– 일시 : 2016년 11월 16일, 11월 30일, 12월 7일 / 수요일 저녁 7시-10시 (총 3회)
– 장소 : 오픈 아키텍처 스쿨 (서울 종로구 혜화동 53-11 2층,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인근)
– 수강신청 및 자세히 보기 http://bit.ly/2eEwCxM
■ 강의 순서 및 주제
– 1강 / 11월 16일 / <건축미학> 역사편 3장~7장 일부
– 2강 / 11월 30일 / <건축미학> 방법편 1장~4장 일부
– 3강 / 12월 07일 / <건축미학> 방법편 5장~7장 일부
원출처 : http://www.aik.or.kr/board/board_view.jsp?ncode=d001&num=4009&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