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인 창의성과 6천 년간의 암각 제작 전통 담겨… 문화재청, 내년 1월까지 등재신청서 제출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13일 오후에 열린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회의에서「반구천의 암각화」를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신청 대상>으로 선정했다. <등재신청 대상> 선정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를 신청하기 위해 밟는 국내 절차 중 가장 마지막 단계이다.
*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하기 위한 국내 절차 단계: <잠정목록> → <우선등재목록> → <등재 신청 후보> → <등재 신청 대상>
「반구천의 암각화」는 현재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 「울주 천전리 각석」과「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전부 포함한 유산으로, 지난 4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신청 후보>로 선정된 바 있다.
이 유산은 ▲ 동아시아 연안 지역인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주제를 사실적이고 입체적으로 그렸고, ▲ 그 중에서도 특히 고래와 고래잡이 과정의 주요 단계를 그린 그림에는 선사인의 창의성이 담겨 있으며, ▲ 바위 면에 남아있는 다양한 시대의 그림과 문자가 약 6천 년 동안 암각 제작 전통이 이어져왔음을 보여주는 독보적인 증거라는 점에서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지닌다.
문화재청과 울산시는 올해 9월까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세계유산 등재신청서 초안을 제출할 계획이며, 이후 2024년 1월에 「반구천의 암각화」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열린 세계유산분과 회의에서는「한양의 수도성곽」의 예비평가요청서를 서울특별시와 경기도·고양시로부터 보고받았으며, 올해 9월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하기로 의결하였다.
* 예비평가: 등재 신청 준비 초기단계부터 자문기구와 당사국 간의 논의를 통해 고품질의 등재신청서 준비 및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될 가능성을 제고하고자 유네스코에서 도입한 제도
문화재청은 앞으로 세계유산 <등재 신청 대상>으로 선정된 「반구천의 암각화」와 예비평가 대상인 「한양의 수도성곽」이 성공적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