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키텍처·크리틱 #02 : 흐르는집·김현석
영·아키텍처·크리틱 #02 : 흐르는집·김현석
한국 건축가협회와 오픈아키텍처스쿨과 건축평단이 마련하는 “영·아키텍처·크리틱”의 두 번째 초대 건축가는 김현석으로, 그의 2016년 작품 <흐르는 집>을 크리틱 대상으로 삼는다.
“영·아키텍처·크리틱”의 첫 행사는 예상을 뛰어넘는 관심을 끌었다. 분명한 이유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그로써 그러한 사태에 대한 건축가들의 열망이 결코 적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그러니 이른 감이 있지만, ‘왜 이 건축가인가 ’ 혹은 ‘왜 이 작품인가 ’에 대한 약간의 해명을 제시해야 할 일말의 공적 책무를 느껴 그 부분을 제시한다. 이 프로그램의 진행을 책임진 나는, “영·아키텍처·크리틱”의 모든 사안을 ‘영’과 ‘아키텍처’와 ‘크리틱’이라는 세 언어가 수렴하는 지점에서 구성해나가는 것을 지향한다. 그리고 각자의 언어는 이렇게 풀이한다. ‘영’은 마땅하지만 우리건축에 결핍되어온 까닭에 그로써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 개념이든 감각이든 – 모종의 무엇을, ‘아키텍처’는 지금까지 건축의 역사를 구성해온 서구의 현대건축 역사에 – 연접적이든 이접적이든 – 끼어들 수 있는 지반을, ‘크리틱’은 지금여기의 우리의 삶의 세계에 요구되는 일종의 정언적 가치/의미의 분간을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