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상빈 개인전 <두만강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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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서학동사진관(전주시 완산구 서학로 16-17. 자동차로 길찾기 16-5)
기간: 8. 28.수-10. 27.일
전화: 063-905-2366
작가와의 대화: 8. 31. 토. 4시

2000년 4월 28일, 속초시와 러시아 자루비노를 잇는 뱃길이 열렸다. 이 ‘백두산 항로’가 열림에 따라 속초시는 중국 훈춘시와 자매결연을 맺게 되었으며, 간단한 무역을 하는 상인, 여행객, 그리고 두 도시 간 문화예술교류를 위해 문화예술인들도 오고 가기 시작했다.
훈춘시는 두만강을 경계로 북한과 국경이 맞닿아 있어 오래전부터 홍수로 강이 범람하면 피해가 덜한 쪽으로 넘어가 살기도 했다. 또 일제강점기 때는 많은 수가 강 건너 넓은 중국 땅으로 이주했던 역사가 있다. 따라서 훈춘시에는 현재 42%가 조선족이다.
속초시와 훈춘시 간의 문화교류사업으로 2001년부터 2004년까지 4월 또는 6월에 한 차례씩 중국 훈춘시를 방문했다. 사업을 진행하는 중간 중간 두만강, 농촌마을, 시장, 학교 등 동포들이 사는 평범한 모습들을 사진에 담았다. 얼굴 생김새는 물론이고 말, 글, 음식, 문화까지 같으니 외국이라기보다는 함경북도 어디에 온 기분이었다.
‘4.27 판문점 선언’ 이후 20여년 만에 다시 연길 훈춘을 둘러보면서 많은 발전과 변모를 지켜보고 돌아왔다. 하지만 두만강 가에서 지척으로 보이는 북녘의 산하를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늘 가슴 아팠다. 남북통일의 시대에서 편한 마음으로 두만강을 볼 수 있는 날이 하루속히 오기를 바란다.

원출처 : https://blog.naver.com/jungmiso77